안녕하세요, ㅎㅎ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엄청 감사하게도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답글도 달아주시고

인스타로 7월 블로그 꼭 써달라는 달콤한 메세지도 몇분한테 받았답니다. 훗.

근데 이렇게 올리려고 보니 사진이 되게 시원찮고

올리는 내용도 되게 시덥잖네요. ㅎㅎ

그래도 어떡해요. 꾸며낼 수는 없으니깐요. 

7월의 일상으로 고고!ㅎ

귀여운 경주로 시작을 합니다.

반쯤 벗겨져 있는 쿠션 시트는 경주가 그런거예요.

제가 그런거 아니에요!

요건 인스타에도 올린날이에요.

청담동 놀로 건물에 갔던 날입니다. 여기 브이아이피 병원이 있어요.

병원 가기전 옥상에서 간단한 산책을 합니다.

저 날 공식적으로 선글라스를 개시했어요.

좀 힙해 보이나요? ㅎㅎㅎㅎ

경주는 저 따라 잘 돌아다니는데 행운이는 요모양 이에요.

행운이 조상중에 사모예드가 섞였는지 행운이는 엄청 빡빡한 이중모 강아지랍니다.

그래서 더위를 어마어마하게 타요.

그리고 털을 밀어줘도 일주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무성해지고요.

지금 의자 밑에 들어가 더위 피하는 중입니다.

동네 와인 판매점들은 항상 와인 리스트가 비슷해요 ㅠ

그래서 건대에 있는 조양마트를 새벽에 찾아갑니다.

가격도 착하고 종류도 꽤 많아요.

욕심부려서 양껏 사왔어요.

요즘 즐겨 먹는 쇼비뇽 블랑 클라우드 베이? 배이?

저는 요즘 화이트 와인이 제일 좋고요. 그 중에서 쇼비뇽 블랑이 좋더라고요.

좀 덜 달고 더 드라이하고 더 깔끔한걸 찾다 보니

이게 제 입맛에 착붙이었어요.

무엇보다 가격도 착합니다. ㅎㅎ

비가 엄청 왔던 장맛철. 

이렇게 한 잔 따라서 비내리는 창밖 구경하며 마셨어요.

음악은 백건우의 쇼팽을 틀어 놓고요.

그리고 책도 읽습니다.

이 책은 이미 작년에 다 읽은 책이에요.

근데 저 이 책이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제가 제일 좋아했던 상실의 시대 보다 더 좋아요.

완전 41년 살면서 제일 좋았던 책을 물어본다면 망설임없이 이거 말할거예요.

그리고 여름날 장마+쇼비뇽블랑+쇼팽과 함께하면 더 더 근사해지는 책이에요.

또 제목처럼 여름날 읽으면 그 감동이 배가 되고요.

근데 웃긴게 제목이랑 작가가 자꾸 안외워져요.ㅎ

자꾸만 책 제목을 그해 여름은 이라고 말하고 작가 물어보면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나이 들어서 암기력이 완전 꽝이 된 것 같아요.ㅠ

비싸고 아주 양작은 자연산 성게알을 주문해서는 

이렇게 플레이팅도 없이 쇼비뇽 블랑이랑 먹어요.ㅎ

티비는 요즘 제일 좋아하는 태계일주 틀어 두고요.

저 덱스 너무 좋아요 ㅠ 아 멋있어 ㅠㅠ

원래 점심 잘 안먹는데 꼭 먹어야 하는 날은 서브웨이.

터키 제일 좋아했었는데 왜인지 단종 되었어요.ㅠ

베스킨 라빈스에서도 초코렛 무스 제일 좋아하고 파인트 시켜도 초코렛 무스 세번 넣어달라 하는데

그것도 단종되어 버렸습니다. ㅠ

덕분에 한달에 한번씩 미친듯이 아스크림을 먹는 일이 없어졌지만요.

제가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항상 파격 세일에 들어가고

즐겨 먹는 음식은 이렇게 단종이 되네요.

제 취향은 마이너인가 봐요.ㅎ

이 조합도 진짜 최고예요.

쑥 진짜 많이 들어간 쑥떡. 설탕 요만큼도 안들어간 쑥맛만 나는 쑥떡과

달아 죽겠는 허쉬초코렛 드링크 입니다.

이 두개 조합을 일주일만 먹으면 살이 그냥 쪄요.ㅎ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먹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의 삼청동 오설록으로 외출.

내가 찍은 셀카와 남찍사의 차이!

넙쭉이라서 셀카는 무조건 갸름해 보여야 하므로 고개를 바짝 숙입니다.ㅎ

엄청 더웠덨날 화끈했던 저의 옷차림이에요.

이런날은 저 스스로도 부끄러워요.

직원들 눈 마주치기도 조금 그렇습니다. 저도 알아요. 주책이라는 걸요.

근데 너무 아까워요.ㅠ 내년에는 못입을것 같아요.

내 인생의 마지막 꽃무늬 쉬폰 탑이 될 것 같아서 조금 슬퍼요 ㅠ

행운이, 경주 같이 출근했는데 이렇게 일도 못하게

제품에 안겨서 잠이 들어요.

그냥 기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몸을 맡기고 잠이 듭니다.

6층 테라스 산책!

미용해서 조금은 깔끔해진 행운이.

너무 빨리 움직여서 사진에 담기 힘든 경주!

또 어느날의 출근한 모습.

행운이는 여전히 품에 쏙 안겨있고요. 

경주는 그 밑에서 지키고 있어요.

귀여운 행운이.

왠지 우리 표정이 닮은것 같아 기분이 괜히 좋아지네요.ㅎ

행운이 인생샷,

그나마 몰물에 가까운 사진입니다.

곰돌이처럼 생겼어요. 제가 맨날 베이비 베어 라고 불러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토요일 오전마다 필라테스 하러 떠나요.

남산 아래 소월로에 있는 바움 필라테스.

이 동네가 되게 예뻐서 갈때마다 힐링되는 기분이고

핫플에 놀러가는 것 같아 설레어요.ㅎ

운동이 끝나면 바로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라떼 한 잔을 사서 먹습니다.

집 가는 길에 좋아하는 노래도 들어요.

요즘 제일 애정하는 노래예요.

집 돌아가는 코스가 남산길인데 이 노래 들으면서 가면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 그리고 나 되게 핫한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ㅎ

평일엔 웨이트 엄청 부지런히 하고 있고요.

나이가 드니깐 너무 할게 많아요.

운동도 젊었을때 보다 두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피부 관리도 더 바지런히 해야하고,

머리카락 관리도 더 세심하게 해야 해요.

거기다 먹는건 반으로 줄여야 하고요.

진짜 나이 드는거 너무 힘드네요ㅠ

가끔 진짜 먹고 싶을때 집 근처 중국집에서 만찬을 즐깁니다.

근데 그거 아시죠? 중식은 칼로리가 정말 많이 나가요 ㅠ

똑같이 한끼 먹어도 몸무게가 한 3일 지나야 원상복귀가 되더라고요.

정말 꿈에 나올 정도로 먹고 싶을때 한번씩 먹을 수 있어요.

이왕 먹는거 맥주는 못참죠.

제 생일이 있었는데 그날 우래옥을 갔다 왔어요.

개인적으로 도곡동에 있는 우래옥을 참 좋아했는데 왜 없어진건지 ㅠ

을지로가 훨씬 가깝긴 하고 여기가 본점이긴 하지만

뭔가 달라요.ㅠ 도곡동 우래옥을 돌려줬음 좋겠어요.ㅠㅠ

암튼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평양냉면.

밥 먹고 사무실 갔는데 어떻게 제 생일을 알고는 이렇게 케익을 준비해 줬네요.

원래 제 생일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리고 저 스스로도 잘 챙기지도 않고요.

암튼 되게 감사했습니다! 감사해요!

장충동 핫플! 콘드에 뻬뻬.

낮에 가면 웨이팅이 어마어마한데 저녁에 가면 예약이 된다고 해서 다녀 왔어요.

대신에 와인을 한 병 시켜야 합니다.

예전엔 술주정 뱅이 였는데 요즘 저는 술을 되게 안먹어요.

한달에 두세번 먹을까 말까예요.

사진 올라오는거만 봐도 아시겠죠???

술은 둘째치고 완전 깔끔하게 싹싹 초토화 시켰습니다.ㅎ

호박스프 맛있어요! 파스타 괜찮았어요!

인스타에 올리지 않은 비컷!

근데 비컷이 훨씬 잘 나온 느낌이네요.

저는 사진 셀렉 능력이 좀 떨어지는것 같아요.

핸드폰 잠금 화면을 반려 동물로 설정하고 랜덤으로 해놨더니

가끔 이렇게 추억의 순덕이가 등장할때도 있어요.

이건 경주랑 참 비슷하게 나왔네요.ㅎㅎ

그리고 이렇게 행운이가 처음 집에 왔던 시절 사진도 떠요.

목욕 안해서 꼬죄죄한 모습. 붕대 감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

이젠 다 과거라서 제 눈엔 귀엽기만 합니다.

또 이렇게 가끔 추억의 사진도 뜨는데,

그땐 못나왔다고 궁시렁 거렸는데 지금 보니 뭐이리 이쁜지.ㅋㅋ

고작 해봤자 3-4년 전인듯 한데 피부 되게 탱탱하네요. 눈두덩이 꺼짐도 없고요.

돌아가고 싶네요.

사 놓고 입을까 말까 망설였던 너무너무 귀요미 원피스.

입고 나서 또 민망해서 직원들 눈도 못마주쳤던 부끄런 원피스.ㅎ

근데 얼마전 제니가 공항패션으로 이 원피스를 입었더라고요.

같은 옷 다른 느낌이 바로 그런건가 봐요.

너무 비교될것 같아 사진 첨부는 안하겠습니다.

엄청 귀여운 메리제인 슈즈.  비싼건 엄청 비싸서

몇번 신을까 하는 마음에 자라에서 비교적 합리적으로 구매했어요.

기분전환 할때 마다 신을거예요.

미용하고 막 집에온 늠름한 미남자 행운이.

이렇게 목욕하고 미용하고 오면 엄마가 너무 좋아하세요.

맨날 미남자 라고 세상에 이런 미남자가 또 있냐고 막 그러세요.ㅎ

하지만 잘때는 이렇게 발을 조그맣게 모으고 자는 귀요미.

또 내 옆에 찰싹 붙어서 애기처럼 자는데

얼굴은 눌려서 세상 못냄이인 행운이.

둘이 같이 사무실을 누비고 다녀요.ㅎ

또 어느날의 착장.

민소매니트에 시원하게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피곤한 나.

완전 피곤에 쪄든 나.

머리는 더 찌들고 떡진 나.

과감하게 오렌지색 바지를 입은 날.

전신은 생략합니다.

요즘 덱스랑 투톱으로 멋진 장하오.

내가 너 보이즈플래닛 때 부터 좋아한거 잊지마!

그리고 드디어. 오랜만에 들어간 넷플릭스에 블랙미러 새 시즌이 업뎃되었어요.

신나게 주말밤 새면서 봤지요.

근데 확실히 소재가 떨어지긴 했나봐요.

레전드 편이 없네요.ㅠ 뭔가 조금씩 아쉬워요.

요건 당진 친구집에 놀라간 날인데요.

맛보기로 올렸어요.ㅎ 가는길에 친구랑 들렀던 엄청 넓었던 카페입니다.

8월에 이어서 올리기로 할게요.

언제나 내 옆에 찰싹 붙어 있는 행운이, 빼꼼.

마지막으로 공물고 저랑 신나게 노는 경주와

저 멀리 어둠속에서 지켜보고 있는 행운이.

8월엔 휴가를 런던으로 다녀와서 다행히 7월 보다는 볼게 많을것 같아요.

뭐입고 살았는지 틈틈히 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이제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어요.

노는 것도 좋지만 열심히 일해서 예쁘고 착한 가격의 옷들

많이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지겨운 다이어트는 여전히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맛있는 음식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이맛이 저맛이고 저맛이 이맛이야 그러고 살아요. ㅎㅎ

그대신 일 열심히 할거예요!!!! 자주 놀러와 주세요!

안뇽!